일본 학교에서 특정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이지메'가 지난해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법무성이 발표한 2007년 인권침해 상황에 따르면, 학교에서의 이지메로 인한 인권침해 사건이 2천152건으로 전년에 비해 121%가 증가하며 사상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이지메로 인한 인권침해 사건은 이지메에 대해 학교가 부적절하게 대응한 사안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발생한 이지메는 그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지메 건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법무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이지메에 대한 긴급상담 등 대응책을 강화, 그동안 감춰져 있던 사안들이 표면화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성은 지난해 어린이 인권문제를 상담하는 긴급 무료전화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국 초등학생에게 고민거리 등을 적어낼 수 있는 '어린이 인권 SOS 미니레터'를 배부하는 등 실태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