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가 경제다,구걸 않는 견제론,로보트 태권V가 지킨다,알찬 밥상을 차리겠다."

4·9 총선 유세 열전에 돌입한 각 당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톡톡 튀는 TV,라디오 광고와 선거홍보물을 쏟아내고 있다.

짧은 시간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이미지와 서민생활 안정 및 경제 살리기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 때의 캐치프레이즈인 '경제 살리기'를 다시 내걸었지만 좀 더 서민 체감적인 광고문구로 다듬었다.

특히 TV광고에서는 '서민에게 고등어가 경제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가를 잡고 서민생활을 안정시키려면 한나라당이 힘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다.

안정론은 정치권 용어라서 직접 내세우지 않았다.

통합민주당의 컨셉트는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자는 '당당한 견제론'이다.

대선 패배 이후 다시 태어나라는 국민의 질타를 뼈 아프게 받아들이되 '구걸하는 견제론'은 아니라는 것이다.

'1%의 특권층이 아니라 99%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개념도 반복해서 전개한다.

자유선진당은 광고나 홍보문안에 충견인 진돗개 형상을 삽입,물가에서부터 안전,도덕,정의,영토,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지킴이'를 자처하는 '진돗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30대 중반 이상 유권자에게 친숙한 만화영화 주인공 '로보트 태권V'를 아이콘으로 내세웠다.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비정규직 문제를 태권V가 해결한다는 애니메이션 광고를 제작했다.

창조한국당은 다음 주께부터 TV광고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 반대와 중소상공인 육성 등 서민중심 경제를 강조할 예정이다.

선거홍보물도 '중소상공인의 희망,창조한국당'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진보신당은 TV광고에서 심상정,노회찬 공동대표를 국민들에게 '알찬 밥상'을 내놓는 요리사로 등장시켰다.

식당에서 화려한 밥상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을 현 정치상황에 빗대 진보신당이 알찬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컨셉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