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주들이 일제 약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가치의 본질인 '장사'를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 5분 현재 LG(4.36%), LG전자(4.49%), LG디스플레이(3.13%), LG텔레콤(2.42%)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LG전자의 경우 국내 휴대폰 업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뷰티' '보이저' '프라다폰' 등 글로벌 전략폰의 빅 히트로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2400만대를 기록,세계 4위 업체인 소니에릭슨을 추월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에 더해 모토로라가 적자에 허덕이는 휴대폰 부문 분리 결정 소식이 주가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이는 모토로라가 그만큼 휴대폰 부문 회생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해석되며,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토로라와의 경쟁이 치열한 LG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것이다.

연초 증권사들이 올해의 '탑픽'으로 꼽았던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깜짝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인 90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환율이 급등한데다 LCD 패널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며, LCD TV용 패널 원가 개선폭도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랠리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텔레콤은 단말기 보조금 규제 폐지가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져 이동통신주에 부담이라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달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한 32만1020명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기로 한 결정도 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