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달 증시 환경이 3월보다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코스피지수가 1600~1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과 교보증권은 27일 4월 예상 코스피지수를 1600~1800선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이와 비슷한 1580~1800,굿모닝신한증권 또한 1620~1760으로 설정했다.

특히 작년 말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NH투자증권도 1620~1780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변곡점을 지났다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됐고 국내 경기가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며 넉 달 만에 시장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면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투자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4월 증시 전망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이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글로벌 증시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사들은 4월 유망 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를 지목했다.

NH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철강 증권업종을 추천했으며 삼성증권은 정부정책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