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해외 매출 급성장에 따른 후유증이므로, 올해 성장 속도 조절을 통한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상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지난해 해외 매출 급성장에 따른 미경과보험료(수입보험료 중 보험자의 책임이 남아있는 기간에 대한 보험료) 적립 부담, 보험심사 측면에서의 부진 등으로 해외 부문 손해율은 2006년 62%에서 지난해 66.9%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특약의 급성장에 따른 적립금 부담 증가와 재물 임의 재보험에서 2004~05년 보험심사 물건의 손해액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주 애널리스트는 "코리안리가 올해 경영전략의 중심에 '수익성 확대'를 세워 놓았는데, 이는 당연한 궤도 수정"이라며 "성장성은 높지만 마진이 낮은 해외 매출의 성장 속도를 낮추고, 해외 부문 물건에 대한 심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전략 변화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올해 코리안리 주가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