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25일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금융투자회사의 머리와 장비를 빌려 이들의 소매점 역할을 하고 있는 꼴"이라며 금융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날 증협이 KAIST와 공동으로 마련한 '금융공학분야 최고전문가과정' 개강식에서 "전통 증권이나 신종 증권을 막론하고 금융공학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필수적인 지식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금융공학자들이 동일한 모델로 유사한 의사결정을 유도해 유발됐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는 금융공학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금융공학이 없었다면 현대 금융시장의 효율성과 역동성이 확보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협이 KAIST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금융공학분야 최고전문가과정에는 31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4개월 일정으로 KAIST 교수진과 전문가의 수업을 듣게 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