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유보해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하지만 적자 기업에 해마다 계속되는 파업 얘기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경기도 광명에 있는 기아차 소하리 공장입니다. 사원 주차장에는 팔리지 않는 재고 차량이 가득합니다. 노조에서 출입을 막아 공장안은 둘러 보지 못했지만 밖에서도 공장 구석구석의 재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111만4천여대를 팔았습니다. 부진한 2006년보다도 2.3%가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은 554억원 적자. 2년 연속 적자입니다. 특히 프라이드와 카니발을 만드는 소하리 공장은 연산 35만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두 모델의 판매는 25만여대에 그쳤습니다. 그만큼 회사로서도 직원으로서도 손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 결의는 부담이 큽니다. 게다가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이라는 점에서는 엄정 대응을 천명한 새 정부와의 기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밤샘 합의를 통해 파업은 유보됐지만 문제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임단협입니다. 특히 올해는 완성차 업계의 본격적인 산별 교섭이 시작될 전망으로 강성인 기아차 노조의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아차의 올해 목표는 턴어라운입니다. 이미 연초 모하비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사관계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