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기준일(31일)이 다가오면서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 등 3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증권거래 시스템이 주식매매 후 3일이 지나야 결제가 체결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25일 배당유망주라는 평가로 각각 0.83%,0.69% 오르며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작년(2006회계연도) 주당 각각 1000원과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올해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이 예상되는 메리츠증권도 7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당수의 증권사는 올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실적이 크게 좋아져 배당 성향이 작년과 같더라도 주당 배당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의 지난해 1~3분기(3~12월) 순이익은 1603억원으로 한 해 전 전체 순이익 1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우선주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당 배당금이 더 많지만 주가는 보통주보다 크게 낮다.

이날 기준 대신증권우선주는 1만3750원으로 보통주와 1만원 이상 차이 난다.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도 보통주보다 8450원 저렴하다.

따라서 대신증권의 올해 실적 예상치 기준을 적용하면 우선주의 예상 시가배당수익률은 9.9%에 달한다.

우리투자증권우선주도 예상 시가배당률이 9.3%로 보통주(4.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다만 배당 투자는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만큼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27일 이후 단기간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경우 주가가 배당 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3월 법인의 투자전략은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배당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급하게 빼지 않아도 되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면 배당수익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