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발언으로 대형 건설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규제 완화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건설주들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25일 6.97% 급등한 6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GS건설도 4.21% 올랐고 현대건설대우건설도 각각 2.67%,1.96% 상승했다.

이 같은 대형 건설주들의 상승세는 전날 이 대통령의 수도권 재건축 규제 완화와 주택공급 확대 발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대통령이 주택공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형 건설사들에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주의 주가 흐름은 그동안 레미콘 공급 중단사태로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이익환수제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의 세부사항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건설사에 유리하게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