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 와인단체인 보르도와인협회는 한국 와인시장을 키우고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저렴하고 대중적인 와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보르도와인협회는 25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병당 5만원 미만인 100대 보르도와인을 소개하는 와인시음회를 개최했다.

행사 참석차 내한한 알랭 비로노 보르도와인협회장은 "한국 와인 전문가 7명이 100대 와인을 골랐다"며 "가격대가 부담 없고 맛도 훌륭해 고민할 필요없이 골라 마실 수 있는 와인들"이라고 자신했다.

비로노 회장은 2006년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보르도에서 샤토 마쥐르 세르시앙과 샤토 테라로를 운영하는 와인메이커이다.

보르도와인협회는 지난해 한국어 사이트(www.bordeaux.com)를 개설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서울 서초동 와인나라아카데미에 '보르도와인 심화과정'을 열어 국내 보르도와인 마니아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보르도에서 인증하는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비로노 회장은 "매년 전 세계를 돌아다니지만 한국에서 가장 환대받는 것 같다"고 한국의 와인열풍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한국의 1인당 와인 소비량이 연간 0.8~0.9병으로 커져 보르도 와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와인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한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보르도 와인은 칠레 .이탈리아.스페인산 등의 약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4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