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세계 3위 휴대폰 업체인 모토로라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모토로라 2대 주주인 아이칸은 모토로라를 상대로 경영과 관련한 문건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아이칸이 공개를 요구한 것은 이사회 회의록과 고위 임원진 선임과 관련한 문건,휴대폰 사업부의 전망 및 전략 등이다.

또 고위 임원진 전용기 운항 내용과 그들의 가족과 관련한 문건 등도 공개 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아이칸은 오는 5월5일 예정인 모토로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 네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위임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소송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두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이칸은 이를 거절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