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식의 한.중 합작 블록버스터 '삼국지-용의 부활'이 내달 3일 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이 영화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 5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라질에도 수출됐다.

순제작비는 1900만달러(약 190억원).한국의 태원엔터테인먼트와 홍콩의 비주얼라이져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했다.

감독은 '흑협''성월동화' 등을 만든 리옌쿵(李仁港).출연진은 훙진바오(홍금보).류더화(류덕화).매기 큐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다.

제작사는 2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전세계 최초의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리옌쿵 감독과 주연 배우 3명이 모두 참여했다.

첫 시사회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예산과 제작 관리,마케팅을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담당했기 때문.투자와 배급은 SK텔레콤이 맡았다.

SK텔레콤이 정식으로 회사명을 내세워 배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길 태원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한국 측이 순제작비의 대부분인 1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제작을 총괄하면서 중국 인력을 활용한 새로운 해외합작 형태"라고 설명했다.

소설 '삼국지'를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조조나 유비,관우,장비가 아닌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촉나라의 오호장군 중 한 명인 조자룡이 가상 인물인 조조의 손녀 조영과 대결을 벌인다는 내용.부제인 '용의 부활'에서의 용은 노후한 몸을 이끌고 조영과 최후의 승부를 하는 조자룡을 가리킨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조자룡역에는 류더화,조자룡과 우직한 우정을 나누는 나평안역에는 훙진바오가 각각 출연한다.

'미션 임파서블3'에서 특수요원역으로 주목받았던 매기 큐는 위나라의 10만 대군을 이끄는 섹시한 여장군 조영으로 나온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