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철강업종에 대해 최근 환율 상승 등 부정적 요소들이 커지고 있지만 POSCO, 현대제철 등의 제품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고 1분기 실적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4월 철강주의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기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철강주 주변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점차 부정적 요인들이 하나 둘씩 늘어날 정도로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환율 상승은 분명 철강주에게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 여지가 커진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통적으로 수출비중에 비해 원재료 구입액이 크다는 점과 대부분 기업들이 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 뿐만 아니라, 영업외적 이익 모두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당초 3분기에서 2분기 중반쯤부터는 글로벌 가격이 점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지만 과거 2005년 당시의 폭락 분위기와는 주변여건이 달라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낮으며, 완만한 조정과 함께 조정기간 또한 5~6개월의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시장대비 아웃퍼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 연초에 가졌던 기대치를 낮출 필요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로 4월만을 놓고 볼 때는 철강주의 상승 흐름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판단했다.

조만간 POSCO, 현대제철 등 대장주들의 제품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POSCO는 2월에 이어 주요 제품에 대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며, 현대제철 또한 올들어 4번째 봉형강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부분 철강사 들의 영업실적이 제품가격 인상 효과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호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증권은 최선호 종목으로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한국철강을 꼽았다. 공격적인 가격인상을 펼치고 있는데다, 원재료 상승분을 상쇄시킬 정도로 마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