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환율시장마저도 가파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하회했고 엔/달러 환율도 100엔을 넘어섰다.

이는 3월 중순에 나타났던 급격한 엔화강세, 원화약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25일 환율의 U턴현상은 국내 증시 안정의 징후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000원/달러, 100엔/달러 등 중요 가격대로 급격한 되돌림을 보여주고 있는 환율시장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 전체의 안정이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며 "수급 여건 역시 호전되고 있어 지수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닷새연속 이어진 유가증권시장의 반등 흐름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추가 상승시 기술적인 부담영역에 진입하게 된다는 점과 사건의 진앙지인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상승폭을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1600후반대는 단기 하락 추세대, 두터운 음운의 저항영역이고 단기 과매수 국면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돌파가 쉽지는 않은 지수로 아직은 박스권을 상정한 대응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선 만큼 최근 집중적으로 추천했던 전기전자업종의 상승탄력은 둔화되는 반면 미국 금융주들의 안정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는 금융주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