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해 전날 중국업체와 맺은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24일 중국 선테크 파워사와 6346억원(6.3억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 8년(2009년~2016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선테크 파워사가 2007년 말 540MW의 설비능력을 갖춘 세계 3대 태양전지 업체 중 하나로, 가장 빠르게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선테크는 2008년 말 기준 태양전지 설비능력 1GW를 달성하여 세계 1위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한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2년 빠른 것이며, 이후로도 지속적인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양제철화학과 장기간 영업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선테크는 동양제철화학과 장기공급계약 발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선테크의 주가는 1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양제철화학은 신규진입자에서 선도업체로의 위상변화를 확고히 했으며, 앞으로 협상력을 강화시키는 영업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위권 태양전지업체와의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은 신규업체로서의 품질, 생산 및 증설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계약 시 가격, 규모, 기간 등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3월에만 1조3000억원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가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되어 총 설비 1만5000톤의 45%를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향후 80%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수주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주의 대형화(3억달러 이상)와 계약기간의 장기화(8년)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향후 이익의 질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매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61만7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