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규제와 실적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최근 강원랜드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매력은 변함없다고 판단한고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주가는 연초 고점 2만6000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황인데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영업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약세의 이유로는 △새만금, 제주도 등 강원도 이외 지역 카지노 신규 사업권 허가 논의 △VIP 고객 이탈 우려 △종합주가지수 약세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 연구원은 "강원도 이외 지역 신규 사업권 허가 논의는 단기간 내에 결정될 성격이 아니고 새로울 것이 없는 강원랜드가 원천적으로 안고 있는 규제 리스크의 일종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VIP고객 이탈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는 슬롯머신과 일반 테이블의 호조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1년간 강원랜드의 주가가 2만원 초반~후반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박스권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증설, 해외진출과 같은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강원랜드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겠지만 시장 우려와는 달리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VIP매출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약 30% 감소하겠지만 슬롯머신과 일반테이블 매출 증가로 올 1분기 전체 매출과 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