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한진해운에 대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컨테이너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경기 하락에 따른 미국의 소비부진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쳐 클락슨의 경우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밸런스(물동량과 화물 적재공간의 차)가 지난해 -1.4%에서 올해 -3.9%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 선사들이 운임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노선의 성장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에는 벌커 부문이, 하반기에는 컨테이너 부문이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상반기 컨테이너 부문은 1%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벌커 부문은 선대 확대와 용대선 이익 증가로 10%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하반기에는 미주 노선의 운임인상으로 컨테이너 부문이 이익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