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24일 분할 재상장된 SBSSBS홀딩스가 급락했다.

이날 SBS와 SBS홀딩스는 평가가격(6만3000원)보다 낮은 5만9500원과 5만35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됐다.

그러나 장이 열리자 주가는 이보다 더 떨어져 시초가 대비 각각 9.24%,14.95% 하락한 5만4000원,4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거래가 정지되기 전인 지난달 28일의 SBS 시가총액보다 이날 두 상장사의 시총의 합은 18%가량 줄었다.

SBS의 주가 급락은 자회사 지분가치가 사라진 데다 거래정지 기간의 증시 하락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3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이 전망되지만 2분기부터 베이징올림픽과 중간광고 도입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SBS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또 SBS홀딩스의 경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SBS드라마플러스,SBSi 등 SBS홀딩스 자회사들이 콘텐츠 사용료로 SBS에 올해 180억원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사실상 '매도'인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에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