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국인 피습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탤런트 이동건(28)의 가족들이 호주 현지에서 조용히 법적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건의 친동생 이모씨는 20일 새벽 호주 시드니 월드스퀘어 쇼핑센터 인근에서 중국계 남성 2 명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이모씨는 피습 직후 주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으며, 이동건은 MBC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를 준비하던 중 비보를 접하고 호주로 긴급 출국했다. 이동건은 동생의 비보를 접하고 공항으로 가던 도중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눈물을 흘리며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건의 한 측근은 '호주에서 장례절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동생의 장례식은 한국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중인 내용은 시신의 운구에 관한 법적 절차 등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평소 이동건은 8살 터울인 친동생 이모씨에 대해 똑똑한 동생이 있지만 항상 떨어져 있기때문에 잘 해줄 시간이 없어 애뜻함이 많다고 말하며 각별한 우애를 보였다.

현지 우리 공관은 부상을 입은 송 씨의 경우 폐에 고인 피를 빼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앞으로 2주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범인들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검거돼 시드니 센트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호주 언론들이 한국인 피습사건으로 사망한 유학생이 이동건 동생인 것으로 확인하며, 이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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