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29)이 자신의 산문집 '호란의 다카포(da capo)'에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호란의 어머니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게 됐다. 이에 호란은 "유치원 다닐 무렵,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우리 남매는 어머니에게 펭귄이라는 별명을 지어드렸다"고 밝혔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시는 모습이 우리에게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철이 없어 멋도 모르고 하는 말에 어머니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으셨다.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쓰는것 조차 가슴아픈 일이지만 말이다"고 덧붙였다.

어머니를 떠올리며 호란은 "어머니가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거쳐 왔을 시간과 눈물을 가늠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멋진 어머니를 가질 수 있어 참 행운이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난 어머니를 '체리핑크 생크림베베'라고 부른다. 딸기 쇼트케이크 같은 달콤한 소녀다움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 분이기 때문이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호란의 훈훈한 고백에 네티즌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호란의 산문집 '호란의 디카포'는 가족사 뿐 아니라 여성 독자들의 경험과 맞닿아 있을 법한 연애에 대한 이야기와 호란의 책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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