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달러만 남을 위해 써도 행복이 쑥쑥 커진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과 하버드대학의 연구진이 기부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내놓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두 대학 연구진은 미국 성인 630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수입과 각 세부 지출 내역을 조사하면서 행복감이 높은 지출 순서대로 1부터 5까지 지수를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세금이나 자신을 위해 쓴 '개인용 지출'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기부금을 내는 '사회적 지출'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각기 다른 액수의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 16명을 대상으로 보너스를 받기 한 달 전과 두 달 뒤에 느끼는 행복감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 역시 남을 위해 쓰는 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행복해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너스가 많고 적고를 떠나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엘리자베스 던 교수는 "돈을 쓰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다"면서 "수입이 많고 적음을 떠나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