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열린 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환상연기를 펼쳐 최고 점수인 123.38점을 받았다.

하지만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통증 탓에 5위(59.85점)에 머물렀던 김연아는 아쉽지만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이날 피겨의 여왕에 등극한 주인공은 동갑내기 경쟁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

또한명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안도 미키는 왼족 다리 근육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코치의 기권하라는 권유에도 불구 아픈 몸을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점프에 계속 실패 결국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뛰려다 넘어지는 실수에도 불구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총점 185.5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을 비롯해 많은 팬들은 '김연아 경기'에 큰 관심을 보이며 '김연아 미니홈피'를 방문해 비록 아쉬운 동메달에 그쳤지만 응원의 글들을 남기고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김나영(18.연수여고)은 컨디션 난조 속에 점프에서 잦은 실수를 보여 19위에 랭크됐다.

김연아 선수는 오는 2010년 개최되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또한번 '피겨여왕'의 자리에 도전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