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이 이르면 내년부터 다른 곳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업무보고에서 문화재청의 경복궁 정비기본계획과 협소한 시설 등으로 인해 현재의 박물관을 이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했다.

또 이전과 함께 박물관의 성격도 역사민속박물관이나 근ㆍ현대 생활사박물관,세계민속 비교전시를 통한 민족학박물관을 동시에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출된 이전·건립 개요(안)에 따르면 새 민속박물관은 부지 16만5000㎡에 연면적 5만9000㎡,야외전시장 9900㎡이며 전시관 14개에 수장고 19개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이며 총 사업비 262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속박물관은 새 박물관 부지로 미군 부대 이전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민속박물관이 용산으로 가면 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과 더불어 '박물관 벨트'를 구성할 수 있으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