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설계업체인 피델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하이닉스는 피델릭스가 설계한 제품을 이천공장의 8인치 라인(M7)에서 대신 생산해주게 된다.

본격적인 파운드리 사업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협력관계 지속을 위해 피델릭스 지분을 일부 취득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초부터 D램 가격이 급락세를 타자 12인치(300㎜) 라인에 비해 생산성이 30%가량 떨어지는 8인치(200㎜) 라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우시공장의 8인치 라인 설비를 중국업체에 매각한 데 이어 나머지 8인치 라인을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해왔다.

피델릭스는 2000년 설립 이후 주요 메모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휴대폰의 약 12%에 달하는 모바일 메모리를 설계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