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전문제작 업체인 포휴먼(대표 이용희)은 올 연말부터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이란 오명을 듣고 있는 발라스트 수(Ballast Water) 처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플라즈마 아크(arc) 방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발라스트수 처리 장치에 대한 선박 테스트를 상반기 중 마치고 올해 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발라스트수 처리장치 생산을 위한 경기도 시화공장 증설 등에 총 1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발라스트 수는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담는 바닷물로 이를 해양 생태계가 다른 지역에 버릴 경우 유입된 미생물이나 어류로 인해 연안의 해양 생태계가 뒤흔들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이유로 국제해사기구(IMO)는 2009년부터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발라스트수 처리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다.

대당 5억원 선인 발라스트수 처리 장치는 성능 테스트를 거친 뒤 선박건조 회사에 공급돼 선박의 물탱크에 설치된다.

이 장치를 설치하면 배에 담긴 바닷물에 포함된 미생물 등을 죽일 수 있어 해양 생태계의 교란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용희 대표는 "2009년부터 새로 형성될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7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조선 벌크선 등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우선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