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9일 임기 만료로 물러난 후쿠이 도시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자가 야당 반대로 임명되지 못함에 따라 시라카와 마사아키 부총재(사진)가 당분간 총재직을 대행토록 했다.

이에 따라 시라카와 부총재는 21일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에서 의장에 선출돼 당분간 금융정책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시라카와 부총재는 일본은행 출신으로 2006년 이사로 퇴임한 뒤 교토대학 교수로 일해왔다.

그는 일본은행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례적인 총재 공석 사태를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 정부는 중앙은행 총재 공석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다음 달 8,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전까지는 후임 인선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