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가 부활포를 쏘았다.

한국 프로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던 안정환(부산 아이파크)과 고종수(대전 시티즌)가 다시 진가를 발휘한 것.

안정환은 19일 오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삼성 하우젠컵 조별리그 A조 첫 판에서 후반 27분 결승 골을 뽑아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희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아크 왼쪽에 있던 안정환이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고종수도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B조 개막전에서 종료 6분을 남기고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트려 2-1 승리를 안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고종수는 지난해 여름 부임한 뒤 자신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옛 스승 김호 감독을 흡족하게 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안정환의 부인이자 1999년 미스코리아인 이혜원 미니홈피에는 지난 3월 9일 첫게임때 부산운동장을 찾아 안정환골을 응원하는 모습의 사진이 게재돼 있어 눈길을 끈다.

팬들은 '이제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나우드의 2골에 힘입어 볼턴을 제압했다.

박지성은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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