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영화감독 앤서니 밍겔라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18일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앤서니 밍겔라는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영국의 영화감독.

그의 대변인에 따르면 밍겔라 감독은 18일(현지시간) 지난주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편도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 보던 중 치명적인 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밍겔라 감독은 1991년 영화 '유령과의 사랑'으로 감독으로 데뷔해 1996년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감독상 등 9개 부문을 수상하며 명성을 떨쳤다.

이후 그는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씨'를 각색해 '리플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오스카 각색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밍겔라는 최근까지도 인기 소설을TV로 각색해 연출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영화 '어톤먼트'에서는 그의 인생중 처음으로 노년의 브라이오니를 연기한 바네사 레드 그레이브의 인터뷰어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사망보도가 나간 19일 새벽(현지시각) 이후로 현재까지 장례식 일정은 알려진 바 없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