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건축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미륭건설㈜은 지난해 7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부동산개발 시행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미르이앤씨(www.mir25.com)와 전격적으로 인수합병(M&A)한 것.'한 식구'가 된 두 회사는 곧 통합 법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인수합병을 계기로 ㈜미르이앤씨와 미륭건설㈜의 CEO를 겸직하게 된 임종근 대표는 "10년 안에 국내 30대 건설회사로 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 대표는 우선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성장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관급공사 위주로 수주를 늘리면서 소규모 아파트와 주택,상가 등으로 시공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합병 전부터 쌓아놓은 노하우와 실력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륭건설㈜은 1997년 설립됐다.

토목공사 및 건축공사 부문에서 탁월한 기술력과 인력풀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봉화초 교사신축공사,광주테크노파크 4단계 건설 건축공사,남천~청도 2국도 건설공사,광주테크노파크 2단계 벤처지원센터 건축공사 등을 건설했다.

㈜미르이앤씨는 차별화된 부동산개발 시행서비스로 인지도를 키워온 신흥기업이다.

부지를 사서 시행만 하는 기존 시행사들과 달리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매년 두 번씩 전국 단위 부동산 시장동향을 책으로 발간,고객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임 대표는 "분양이 잘 되는 지역이 어디냐는 식의 단편적인 정보 제공을 지양하고 같은 도시라도 어떤 곳의 투자가치가 좋은지 자세한 이유와 의견을 담은 종합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문성으로 ㈜미르이앤씨는 최근 광주 수완지구에 460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내년 4월 첨단 항공물류도시인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1350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연면적 7만5900㎡의 택지를 구매한 상태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를 졸업한 임 대표는 우성건설 개발사업부와 동양건설산업(전 동양고속건설) 개발사업부 팀장을 거쳐 2000년 ㈜미르이앤씨를 설립했다.

건설사에서 다양한 마케팅 능력을 쌓은 덕분에 각 분야의 부동산개발 시행에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르이앤씨의 '미르'는 용을 뜻하는 순 우리말.임 대표는 "용이 비상하듯 힘차게 솟아오르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르이앤씨는 조만간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미국의 부동산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