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ㆍ신흥ㆍ현대證, 직원 평균 연봉이 억대

중소형 증권사 직원들이 대형사에 비해 두둑한 월급 봉투를 받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3월 결산법인인 22개 상장 증권사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해 연봉으로 환산한 결과, 한양증권과 신흥증권이 급여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한양증권은 작년 말 기준으로 직원수 355명, 지점수 15개에 불과한 소형사이나 연환산 기준으로 평균 1억752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신흥증권도 직원수 312명에 지점수 14개인 소형사로 연환산 기준 직원 평균 급여가 1억584만원에 달했다.

두 회사말고도 연봉 순위 상위 10대 증권사에는 유진투자증권(9천333만원. 5위)과 키움증권(8천415만원. 6위), 메리츠증권(8천369만원. 7위), 동부증권(7천727만원. 9위), SK증권(7천347만원. 10위) 등 중소형 증권사가 주로 포진해 있다.

직원수 2천명 이상인 대형 증권사 중에는 주식위탁매매에 강한 현대증권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133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역시 주식위탁매매 부문의 강자인 대우증권 직원들도 작년 증시 호황에 힘입어 인센티브를 두둑하게 챙긴 편이다.

이 증권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천811만원으로 4위였다.

삼성증권도 평균 연봉이 8천133만원(8위)으로 10위 안에 들었지만 우리투자증권(7천148만원)과 대신증권(7천67만원), 미래에셋증권(5천600만원), 동양종금증권(5천591만원) 등 다른 대형사는 상위권에 끼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전통적으로 대형사에 비해 연봉 수준이 높은 데다 작년 증시 호황으로 영업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후하게 지급해 평균 급여가 상승한 증소형사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