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공천에서 측근들이 대거 탈락한 것에 반발,칩거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주말께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 내려간다.

전국 단위의 지원 유세를 거부할 가능성도 엿보여 한나라당 총선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19일 "박 전 대표가 주말께 지역구에 내려가 총선 기간 선거운동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올 것"이라며 "다른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구름청중'을 몰고 다니며 대중성을 과시했던 박 전 대표가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지역구에 내려가는 건 사실상 지원유세를 거부하겠다는 뜻의 '무언의 시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 일부는 이날 미래한국당에 입당,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들은 당명을 친박연대로 바꾸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친박계의 고문역할을 해온 서청원,홍사덕 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이규택 의원은 서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서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 출마키로 했다.엄호성 이강두 의원과 함승희 전용원 전 의원도 합세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김무성 의원 선거사무소를 찾아 "김 의원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한나라당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유창재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