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9명이 직장상사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등의 이유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 직장인 1,766명을 대상으로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3%가 다음과 같이 대답한 것.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상황(복수응답)으로는 ‘상사로부터 욕설을 들을 때’(47.5%)와 ‘업무실적 등에 대해 동료와 비교 당할 때’(4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왕따를 당하거나 자신에 대한 루머를 들었을 때’(25.1%), ‘외모에 대해 비교 당하거나 심한 성적 농담을 들었을 때’(20.8%), ‘나이 어린 갑이 경우에 어긋난 행동을 할 때’(18.0%), ‘비즈니스상 어쩔 수 없이 접대를 해야 될 때’(12.0%), ‘자신보다 어린 상사가 업무지시를 할 때’(9.7%), ‘상대방이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에 시선을 고정할 때’(8.1%), ‘상사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했을 때’(7.6%)가 뒤를 이었다.

여성 직장인의 경우 ‘외모에 대해 비교를 당하거나 심한 성적 농담을 들었을 때’(32.7%), ‘상대방이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에 시선을 고정할 때’(12.7%) 등 외모나 성적 요인으로 인해 수치심을 느꼈다는 답변이 남성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수치심을 느낀 이후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69.9%가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즉시 불쾌감을 표했다’(12.0%), ‘회사를 그만 두었다’(6.6%), ‘상대에게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 줬다’(4.6%), ‘업무파일을 지우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불이익을 가했다’(2.5%), ‘다른 사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어떻게든 처벌 받도록 했다’(1.5%) 순이었다.

수치심에 대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동료(친구)들과 상대를 험담한다’를 꼽은 응답자가 40.8%로 가장 많았다. ‘아무 방법 없이 혼자 삭힌다’는 37.9%,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다’ 37.7%, ‘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해소한다’는 23.9%를 차지했다.

직장에서 느낀 수치심이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1.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그 이유로 ‘퇴사(사회생활 하차)의 충동을 느끼게 하기 때문’등의 대답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직장이라는 곳은 상하 수직적 관계로 이뤄진 이윤추구 집단이기 때문에 업무실적에 의해 상대를 평가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자존심 상하는 언행이 오갈 수도 있지만 바람직한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서는 상하 수직관계를 막론하고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