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리투자증권은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 계획에 대해 단기 불확실성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가 9만7000원으르 유지했다.

국민은행은 17일 공시를 통해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인 센터크레딧은행(BCC)의 지분 약 30%를 621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백동호 연구원은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BCC 인수로 국민은행의 성장 잠재력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인수가격이 최근 시장가격과 비슷해 별다른 프리미엄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BCC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으로는 △ 외화조달 비중이 높은 카자흐스탄은행들의 유동성 리스크 △ 세계 경제침체 악화 시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꼽았는데, 이러한 리스크로 BCC가 단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화 유동성 리스크는 추가로 확대될 수 있지만, 신용리스크의 경우 담보대출 비중이 99.1%로 매우 높고 여신 관행이 비교적 보수적이어서 BCC 경영에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