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이론社에 OEM 공급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대만 백신 솔루션 업체 파이론에 휴대폰 전용 백신 제품인 '안랩 모바일 시큐리티'를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 14일 공급계약을 맺었다.

국내 보안업체가 모바일 백신 제품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랩 모바일 시큐리티는 바이러스,트로이목마 등 악성코드의 수동검사,V3 엔진 업데이트,실시간 검사,검사기록 관리,바이러스 신고하기 등 보안 기능을 갖춰 휴대폰을 안전하게 쓰도록 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 백신을 4,5월께 공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안철수연구소는 안랩 모바일 시큐리티를 마이크로 SD카드(소형 플래시 메모리) 안에 담아 대만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카드를 휴대폰에 끼워 백신을 설치하면 모바일 바이러스의 검사,치료 및 실시간 감시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석주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모바일 기기의 보안 위협은 PC보다 더 치명적인 데다 금전적 손실도 안겨줄 수 있어 모바일 보안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 내에 보안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로부터 백신을 공급받는 파이론사는 세계 최초로 USB 드라이브와 SD카드에 적용하는 백신 및 데이터보안 자동실행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