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급락, 전저점마저 하회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18P(1.95%) 급락한 1569.0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로 주말 동안 美 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나빠졌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외환 시장도 요동을 치면서 지수는 지난 1월31일 기록한 장 중 저점 1570선마저 깨고 내려섰다.

방어주인 통신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계와 건설, 음식료, 보험 등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강보합권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하이닉스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전기 등 다른 IT주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6% 가까이 급락하고 있고, 한국전력신한지주,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POSCO현대차, SK텔레콤, KT는 선방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551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상승 종목 수는 114개에 불과하다.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98엔으로 급락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밀려나며 2년7개월 만에 1만2000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 상승한 1008.6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