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LG필립스LCD(LPL)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CJ투자증권 전망치 대비 30.2% 상향 조정된 8352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7000억원 초반)를 대폭 상회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박상현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예상보다 LCD 패널가격의 하락폭이 적을 것으로 보이고, TV 패널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가동률 하락이 제한적이며, 최근 환율 급등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LCD TV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했다.

오는 8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고 5월부터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TV 본방송을 시작할 중국의 LCD 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LCD TV 시장 성장으로 패널업체 중 LPL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LPL의 대 중국 TV 패널 공급비중이 여타 패널업체보다 높고, 중국의 주요 로컬 TV 업체 내 TV 패널 점유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LPL의 전략적 거래선인 필립스전자 및 LG전자의 올해 LCDTV 판매 목표가 각각 전년대비 65%, 106% 증가한 1400만대 수준으로 공격적인 점이 LPL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LPL의 주가가 최근 들어 1분기 실적의 시장 기대치 상회 전망, 패널가격의 바닥 근접으로 상승하다 필립스 지분의 추가적인 시장 출회로 하락했지만, 중기적으로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의 LCD TV 수요 확대 및 전략적 거래선의 공격적인 TV 판매 계획에 따른 수혜, 패널가격 반등 및 이익 개선 모멘텀, 시장우려와 달리 2009년 공급과잉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적정주가 7만2000원 및 매수 투자의견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