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한 기업들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6년 우회상장된 12월 결산법인 38개사 가운데 27개사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곳은 적자 규모가 확대됐고 5곳은 적자로 돌아섰다.

14곳은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2006년 초 DNA칩 개발업체 마이진이 우회상장한 모코코는 작년 매출액이 43% 감소해 영업적자가 42억원에서 73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손실도 298억원에서 496억원으로 급증해 최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06년 마리나텔레콤과 케이엠에스아이가 우회상장한 액슬론과 CTC도 매출 감소와 함께 손실 규모도 커졌다.

레드캡투어 뉴로테크 소리바다 등은 작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권 상각액 손실 등에 따라 적지 않은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11곳은 영업이익을 냈다.

티모와 나노트로닉스 바이오스마트 등 4곳은 흑자 규모가 늘었고 레드캡투어와 신명B&F 등 4곳은 흑자전환했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