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기법으로 자연을 그려온 황학만씨와 딸 한나씨가 작품전을 함께 갖는다.

20~31일 서울 경운동 국보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들 부녀 작품전에는 일체의 소란스러움을 배제한 채 정갈한 '응변의 미학'을 살린 근작 30여점이 걸린다.

황씨의 작품은 예술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종교적 기교,회화적 속성,섬세한 새김질을 아우르는 초현실주의 스타일.오래된 나무판자를 비롯해 녹슨 못자국,나비,조약돌을 소재로 상상적의 풍경을 현실세계와 명쾌하게 충돌시키며 몽환적인 느낌을 되살려낸다.

딸 한나씨의 '바람결'시리즈는 들판에 부는 바람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판의 바람결을 고단한 현실과 영원한 안식의 경계에서 균형감있게 풀어냈다.

황씨는 "이번에 출품된 작품과 딸의 작업들은 모두 성경에 기원을 두고 있다"며 "정적에 싸여 있는 그림들은 묵상과 참배를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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