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비중에 비해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과다한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이 외국인 매도 타깃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2분기까지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12일 "외국인 주식 매도 공세의 주요 원인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반기엔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매물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여전히 시가총액의 30%를 웃돌며 다른 나라보다 높은 점도 추가 매물을 불러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중 매물 출회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국민은행 포스코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을 꼽았다.

이들은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보다 큰 종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9%인 반면 외국인의 투자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14.84%에 달해 4.85%포인트 과다 보유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반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 삼성물산 등은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이 시가총액보다 적어 매물 공세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현재 30% 수준인 외국인 보유 비중이 25% 안팎으로 떨어질 때까지 이들의 매도 공세가 계속되다 하반기부터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