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대형가방.비닐등 치밀한 준비…유서 추정 편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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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씨가 돈 문제 때문에 김씨 모녀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1일 마포경찰서가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사건 발생 얼마 전 김씨에게 예금 1억7천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토록 한 뒤 이를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작년 10월 2억원의 주택 전세계약을 맺으면서 3000만원만 우선 지급하고 2월 20일까지 나머지 1억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급전이 필요했던 이씨가 이를 빌려썼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세금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김씨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게 된 이씨가 결국 김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후로 이씨가 지인과 형, 또 다른 여성 등에게 최대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각각 보낸 정황을 확인하고 이씨가 여러군데서 빚을 지고 있다가 김씨에게서 빌린 돈으로 우선 `돌려막기‘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씨가 자살하기전 잘 아는 주위사람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광주에 사는 형에게 "소송중인 사건이 있는데 승소하면 나오는 돈으로 빚을 처리해 달라. 부디 아들을 잘 챙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나 범행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우력한 용의자인 이호성 씨의 범행 동기와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넣을 비닐과 성인 여성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대형 가방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김씨 집에 찾아갔다는 점과,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김씨뿐 아니라 딸 3명까지 모두 살해한 점 등이 근거다.
피해자들에게서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나타났으며 경찰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이씨의 동업자였다가 3년전 실종된 조모(실종당시 37세)씨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 등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씨의 동업자였던 조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씨에 대한 행적도 조사해 단순 잠적인지 실종인지를 가릴 방침이다.
또 전남지방경찰청은 김씨 모녀가 매장된 장소를 신고한 류모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경찰은 이씨가 사건 발생 얼마 전 김씨에게 예금 1억7천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토록 한 뒤 이를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작년 10월 2억원의 주택 전세계약을 맺으면서 3000만원만 우선 지급하고 2월 20일까지 나머지 1억7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급전이 필요했던 이씨가 이를 빌려썼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세금 지급일이 다가오면서 김씨로부터 돈을 갚으라는 독촉에 시달리게 된 이씨가 결국 김씨를 살해하기로 결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전후로 이씨가 지인과 형, 또 다른 여성 등에게 최대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각각 보낸 정황을 확인하고 이씨가 여러군데서 빚을 지고 있다가 김씨에게서 빌린 돈으로 우선 `돌려막기‘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씨가 자살하기전 잘 아는 주위사람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광주에 사는 형에게 "소송중인 사건이 있는데 승소하면 나오는 돈으로 빚을 처리해 달라. 부디 아들을 잘 챙겨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으나 범행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우력한 용의자인 이호성 씨의 범행 동기와 행적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넣을 비닐과 성인 여성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대형 가방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김씨 집에 찾아갔다는 점과,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김씨뿐 아니라 딸 3명까지 모두 살해한 점 등이 근거다.
피해자들에게서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나타났으며 경찰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이씨의 동업자였다가 3년전 실종된 조모(실종당시 37세)씨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 등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씨의 동업자였던 조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씨에 대한 행적도 조사해 단순 잠적인지 실종인지를 가릴 방침이다.
또 전남지방경찰청은 김씨 모녀가 매장된 장소를 신고한 류모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