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30만원대인 카드들도 100만원짜리 연회비 카드에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과 여행,골프,문화 등 고급 서비스로 무장해 상위 1%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 시그니처 카드

비씨카드가 지난달 출시해 우리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시그니처 카드'는 연회비가 30만원이지만 100만원짜리 인피니티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부분 제공한다. 특히 골프 서비스가 강하다. 이 카드 회원들은 아시아와 태평양 10개국 28개 클럽 무료 이용과 9개국 18개 클럽 그린피 50% 할인,전국 50여개 골프장 주중 무료 부킹,50여개 골프연습장 5~10% 할인,스카이72 드라이빙 레인지 무료 이용 및 강습,서창 파3 골프클럽 주중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 5개국 12개 지역에 한해 동반자 무료항공권을 지급(연 1회)하고 국내외 특급호텔 1박 무료 숙박,제주지역 렌터카 24시간 무료 제공,항공권 최대 8% 할인,해외패키지 여행 최대 7% 할인 등 여행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생활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스카이패스나 아시아나카드를 선택하면 결제액 1500원당 2마일리지를 각각 적립해준다.

◆신한 인피니트&더 베스트 카드

'신한 인피니트 카드'도 연회비가 100만원인 카드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회비가 50만원인 이 카드는 해외 골프 패키지 이용시 동반자 1인의 비용을 최고 70만원(연 1회) 할인해준다. 또 호주,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의 19개 골프장에서 본인의 그린피를 면제해준다. 해외 항공권도 연 1회 업그레이드 해주고 국내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면 동반자의 항공권을 무료로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인피니트 회원들은 카드뿐 아니라 은행 수수료 및 환율 우대 혜택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연회비가 20만원인 '신한 더 베스트 카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 회원들은 하얏트 호텔과 노보텔 앰배서더 등 국내 7개 호텔 등에서 연 1회에 한해 최대 3박까지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연 4회까지 7개 호텔의 객실도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15개 구간에서 본인의 항공기 좌석을 무료로 승급할 수 있다. 이 밖에 해외 유명 골프장에서 본인의 그린피 면제 및 인터넷을 통한 무료 부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 더골프 & KB로블

외환카드는 작년 10월 다양한 골프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더골프(The Golf)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 30만원인 이 카드는 스카이72 골프장 내 연습장 월 10회 무료 이용과 스카이72 4개 코스 및 한솔오크밸리 3개 코스 주중 무료 부킹,월 1회 자녀를 위한 어린이 골프교실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카드는 작년 8월 연회비 30만원에 월 이용한도가 최고 2000만원인 'KB로블(ROVL)카드'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디자인이 적용된 로블카드는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PB) 센터의 종합자산관리 상담 서비스와 개인영업점 VIP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 거래시 각종 수수료 면제 및 감면,담보대출 금리 우대 등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2006년 2월에 내놓은 '더 퍼플'은 1년에 한 번씩 동남아 4개국 및 중국,일본 지역의 동반자 왕복항공권을 무료로 준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면 동반자 요금을 최고 50% 할인해준다.

그 외 국제 국내선 항공요금은 10% 깎아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해외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최고 10억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