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애널리스트, "화학株 사지마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화학업종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업체의 원가부담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08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2.75달러, 2.6% 급등한 배럴당 107.9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또다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각 증권사들은 주간 화학업종 시황 보고서를 통해,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은 BTX, PX 등 방향족 마진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조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제마진의 둔화 전망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 또한 국제유가 초강세로 인하여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 기대감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유업종 및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3월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3월 첫주 펀더멘털 흐름에서 화학/에너지 업종 악몽이 재현되는 느낌"이라며 "정유업종은 수요약세 속에 1차 정제마진과 2차 정제마진이 괴리현상을 보인 2006년 상반기와 비슷하며, 석유화학업종은 원료가격 폭등으로 실적 급락세가 발생된 2007년 4분기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1월 1주에서 3월 1주 평균 국제 원유가격(Dubai 기준)은 4분기 평균 대비 7.6% 상승한 반면, 석유정제 제품가격은 5.2% 상승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는 원유가격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약세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회복 전까지 실적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석유화학 업체에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석유화학업체의 펀더멘털은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유가급등으로 인해 제품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배럴당 100달러(WTI) 이상 고유가 수준에선 제품가격으로의 전가력이 약화된다는 것. 이는 고유가 지속은 궁극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위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애널리스트들도 개별 종목들로는 투자매력이 있다면서 몇 종목을 선정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경우 면화 가격 강세와 중장기적 수급 호전 전망을 고려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케이피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 1만2500원과 투자의견 '매수1'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합성고무 수익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금호석유를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9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PVC, 합성고무 등 최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제품에 특화된 기업에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한화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10일 국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2010년까지의 유가 전망치를 평균 15달러 상향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정제마진 축소와 석유화학 업체의 원가부담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08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2.75달러, 2.6% 급등한 배럴당 107.9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또다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각 증권사들은 주간 화학업종 시황 보고서를 통해,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은 BTX, PX 등 방향족 마진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조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정제마진의 둔화 전망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 또한 국제유가 초강세로 인하여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수익 증대 기대감을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유업종 및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 또한 3월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3월 첫주 펀더멘털 흐름에서 화학/에너지 업종 악몽이 재현되는 느낌"이라며 "정유업종은 수요약세 속에 1차 정제마진과 2차 정제마진이 괴리현상을 보인 2006년 상반기와 비슷하며, 석유화학업종은 원료가격 폭등으로 실적 급락세가 발생된 2007년 4분기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1월 1주에서 3월 1주 평균 국제 원유가격(Dubai 기준)은 4분기 평균 대비 7.6% 상승한 반면, 석유정제 제품가격은 5.2% 상승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는 원유가격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약세가 진행되고 있으며, 수요회복 전까지 실적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는 해석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석유화학 업체에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석유화학업체의 펀더멘털은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유가급등으로 인해 제품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배럴당 100달러(WTI) 이상 고유가 수준에선 제품가격으로의 전가력이 약화된다는 것. 이는 고유가 지속은 궁극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위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애널리스트들도 개별 종목들로는 투자매력이 있다면서 몇 종목을 선정했다.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에스터 계열의 경우 면화 가격 강세와 중장기적 수급 호전 전망을 고려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면서 케이피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 1만2500원과 투자의견 '매수1'을 유지했다.
황규원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합성고무 수익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금호석유를 여전히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9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PVC, 합성고무 등 최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제품에 특화된 기업에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한화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10일 국유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최악의 경우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침체 상황에서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2010년까지의 유가 전망치를 평균 15달러 상향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