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장관회의'에서 세계 인터넷 경제를 발전시킬 원칙과 실천방안을 담은 '서울선언'이 채택된다.

한국경제신문사 등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통합전시회 '월드IT쇼(WIS)'도 OECD 장관회의 공식 행사로 함께 열려 올해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월17,18일 열리는 OECD 장관회의에 30개 회원국을 포함한 47명의 장관(정보통신,경제,무역,산업)이 참석,인터넷.IT경제 분야의 국제표준 제정과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선언을 채택한다고 9일 밝혔다.OECD 장관들은 세계 각국이 글로벌 인터넷 경제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정책권고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1961년 OECD 공식 출범 이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다.OECD 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19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열린 지 10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장관은 물론 글로벌 IT기업 최고경영자(CEO),국제기구 지도자 등 IT.인터넷 분야의 글로벌리더 2500여명이 참석한다.

OECD 장관회의 공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월드IT쇼'다.이 전시회는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개최한 '코리아IT쇼'(옛 IT코리아-KIECO)와 SEK,소프트엑스포 등을 통합한 국내 최대 IT종합전시회다.코엑스의 모든 전시관에서 6월17∼20일 열린다.

세계 50여개국 800여개 기업이 20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해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이 전시회는 관람객이 2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IT쇼'에는 삼성전자,LG전자,KT,SK텔레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IBM,HP,마이크로소프트(MS),퀄컴,후지쓰,샤프전자,차이나텔레콤,애질런트 등 유명 외국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집트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등 10여개국 주한 대사관도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회의기간 중 최첨단 IT 기술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세계 인터넷 경제 발전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