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3세인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보스턴마라톤 대회 풀코스에 도전한다.

9일 SK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112회 보스턴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최근 등록 신청을 마쳤다.

재계의 대표적 마라톤 마니아인 신 부회장은 평소 참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보스턴마라톤에 출전,'마라톤 경영'을 완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으나 자격조건 미달로 불발에 그쳤었다. 이번 출전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57분13초에 완주,보스턴마라톤 참가 자격을 따낸 데 따른 것. 해마다 3만 여명의 선수들이 달리는 보스턴마라톤 대회는 국제대회에서 연령대별 제한 시간 이내에 풀코스를 주파해야만 출전자격을 주고 있다. 신 부회장 연령대인 60~64세는 제한 시간이 4시간59초 이내이다.풀코스 도전 7년여 만에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하는 신 부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지난 2개월간 풀코스 대회는 물론 구간 마라톤에도 출전했고,이번 달엔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최종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다.

SK 임직원 가운데 보스턴마라톤 참가자격을 확보한 20여명도 신 부회장과 함께 참가 신청서를 내고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신 부회장 일행은 완주했을 경우 성금을 마련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신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보스턴마라톤 대회를 완주해 회사의 명예를 드높이는 동시에 불우이웃도 돕는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