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7일 은행권 자금 동향이 완전히 안정화됐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은행권 대출과 예금은 각각 전달에 비해 8조6000억원씩 증가하는 균형을 이뤘다"며 "은행채 추가 발행 수요는 상당히 낮아졌고, 시장성예금보다 핵심 예금 증가가 두드러져 예금대출 상황에 비춰 완전히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은행권 대출은 지난 1월 10조8000억원 증가에 비해 규모가 줄어들었고, 예금의 경우 1월에 14조5000억원 감소했던 결제성 예금이 3조2000억원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은행예금 금리가 낮아졌지만 주식시장 침체,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은행예금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와 관련 "은행 대출 경쟁 강도가 지난해에 비해 높지 않고 대부분 은행이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추세여서 지난달에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주의 불확실성은 올해 부실채권(NPL)의 증가 규모를 확인하는 것만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낮고 올해 부실채권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따른 은행 지배구조 개선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