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연초 발생한 중국산 농약 만두 파동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중ㆍ일 간 외교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일본에서는 중국산 식품 불매에 이어 중국 기업과 거래를 줄이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 무역마찰로 비화할 조짐이다.

공영방송인 NHK는 6일 여론조사 회사인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조사 결과를 인용,일본 기업들 사이에 중국 회사와 거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제품 및 서비스 품질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거래 관계가 있는 4080개사 중 79.7%가 '우려한다'고 답변,중국 기업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또 55%의 기업은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감시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답했고,23%는 베트남 태국 등으로 거래선을 돌리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9월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취임 이후 해빙기를 맞았던 양국 관계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다음 달 예정됐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도 5월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지난 5일 보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