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네트웍스는 6일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클럽' 등의 드라마 제작과 협찬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70억원 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2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삼화네트웍스가 제작한 드라마들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제작한 '며느리 전성 시대'가 올해초 주말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끈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새로 시작한 KBS 2TV의 '엄마가 뿔났다'와 SBS의 '조 강지처클럽'이 주말 안방 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지난달 26일 올해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의 경영계획을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진행중인 드라마 와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로운 드라마로 이같은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오는 5월 MBC에서 방송 예정인 '달콤한 인생'의 촬영이 시작됐고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2~3편의 새로운 드 라마 프로젝트가 기획, 개발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방송국 3사의 드라마를 모두 제작하는 전문제작사로서 다시 한번 그 명성을 보여줄 것 "이라며 "올해 경영 계획이 결코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화네트웍스는 최근 경영 계획 달성과 콘텐츠 제작사로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잇따라 전문가를 영입했다.

삼화네트웍스는 KBS 드라마국장 출신의 연출가 김현준 사장을 영입했다. 회사측은 김 사장의 영입으로 기획과 제작역량이 강화됐다며 장기 연속물과 미니시리즈, 그리고 시즌제 드라마까지도 기획 제작할 수 있는 내부역량을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현준 사장은 "국내 최초로 오랫동안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 발전하는 시즌제 드라마를 기획 제작해 보고싶다"며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 개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또한 KBSi와 윤스칼라에서 '봄의왈츠', '눈의여왕' 등의 글로벌 콘텐츠사업과 마케팅, 경영을 담당해 온 박인택 부사장을제 작 총괄이사(부사장)로 영입했다. 그동안 외주 위주의 제작사업에서 탈피해 사전제작 및 해외배급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 기획 개발도 가능케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인택 부사장은 "삼화는 강점이 많은 제작사"라며 "한류 킬러 콘텐츠는 물론 장편 연속물을 통해서도 다양한 부가사업과 서비스 개발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화네트웍스는 새로운 신인 유망 작가들에 대한 계약에도 나서고 있다. 신인으로써 '며느리 전성시대'를 성공적으로 집필 해 역량을 입증받은 조정선 작가와 100회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젊은층 시청자들에게 가장 어필한 드라마 '커 피프린스 1호점'의 장현주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신작 드라마에 곧바로 착수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