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6일 주요 증권사들의 지난해 말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권금융, 증권예탁결제원 주식 등 비상장주식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결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1조8235억원(84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그동안 비상장주식을 취득 원가로 평가해 왔으나, 지난해 9월부터 협회 차원에서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중 주요 종목(5개)을 선정, 기업회계기준에 근거해 공정가치를 공동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액이 1조7852억원으로 취득원가 평가액(1012억원)대비 1조6840억원(1664.0%) 증가하는 등 비상장 주식의 평가액(총 2조390억원)이 취득원가 평가액(2155억원) 대비 크게 높아졌다.

증권사별로는 우리투자증권이 총 1194억원, 대우증권 935억원, 대신증권 883억원, 굿모닝신한증권 831억원, 한국투자증권 821억원 등의 평가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원서비스부 박병주 이사는 "증권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증권선물거래소 주식 등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 평가는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의 성장을 위한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