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과 TV, 유선전화를 포기하는 것보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기가 더 어렵다고 답해 통신기기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리서치기관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가 5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51%로 인터넷(45%)과 TV(43%), 유선전화(40%)를 능가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존 호리건은 "사람들이 기능이 다양한 신규 기기를 구입해 문자메시지와 사진촬영, 이메일 등의 기능을 자주 사용하면서 선호도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재작년 4월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은 집 전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TV와 휴대전화, 인터넷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또 전체 미국인의 75%가 휴대전화 또는 이와 유사한 기기를 가지고 있고 이 가운데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는 사람은 58%에 달해 재작년 41%에서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기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31%, 카메라 기능은 15%, 게임을 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람은 각각 8%로 점차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문자메시지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중요해 문자메시지를 주로 사용하는 50∼64세 는 14%, 30∼49세는 32%에 불과한 반면 연령대가 18∼30세로 내려가면 60%가 매일 문자를 주고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작년 10월24일부터 12월2일까지 무작위로 선정된 2천54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이며 오차율은 ±2%이다.

(뉴욕.워싱턴 AP.AFP=연합뉴스)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