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신입생 사망사건 ‘충격’…학교측 사건 덥기에만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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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신입생 훈련 후 뇌출혈로 끝내 사망에 이른 강장호군의 사연이 보여져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하고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에 입학한 강군은 2월 14일 신입생 훈련을 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약 20일을 보내다 결국 지난 4일 오전 사망했다.
학교측은 강군이 신입생 훈련에서 용무도 시범기술 중 후방 낙법을 연습하다 뇌출혈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PD수첩' 제작진은 조사결과 중학교 3학년때부터 유도를 배우고 유도 2단에 용무도 2단인 강군이 후방 낙법을 하다 머리를 다쳤다는 점과 용인대 용무도장 바닥 전체가 국제 공인 스프링 매트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학교측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병원 후송 당시 강군의 허벅지에는 커다란 피멍이 있었으며 전문의들은 "외부충격 없이는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PD수첩' 제작진의 취재결과 훈련이란 미명하에 가혹 행위가 행해지고 있었으며 조르기 기술을 핑계 삼아 신입생들을 기절시키는 일까지 있음이 밝혀졌다.
경찰수사에서도 선배들의 가혹한 구타가 있었음이 확인됐지만 학교측은 진실 규명은 커녕 사건을 덥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나간뒤 네티즌들은 "악습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상규명 해야한다" "죽음에 관한 진실이 반드시 세상에 알려지기 바란다"는 등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용인대학교 홈페이지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글들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